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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아틀
한반도의 공룡에서 보이는 자잘한(?) 오류


한반도의 공룡은 다들 보셨나요? 시사회에 갔다오기도 했고 TV를 볼 처지도 아니고해서 본방사수는 못했지만, 시청률은 참 잘나왔다고 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BBC 'Walking with Dinosaurs'의 51%에 비하면야... 라지만 어쨌든 좋은 다큐멘터리에 좋은 반응이 나와서 기쁘긴 하네요.


원래 이런 오류는 꼬깔님이 착착 정리해서 올려주시는 것이 이글루스의 오랜 전통이지만(!!!), 꼬깔님.. 아마 평일 본방을 사수하지 못하셨다면 재방을 노려서 이것보다 더 확실하고 명료한 글을 올려주시길 바랍니다!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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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인 오류

 

- 자갈밭에서 공룡이 걸어도 발자국이 남지 않습니다.

 

- 2부 후반에 타르보사우루스가 테리지노사우루스의 목을 물어 제압하는 장면에서 두 공룡의 레이어가 어긋났습니다.

 

미크로랍토르(Microraptor)

 

- 미크로랍토르는 백악기 전기에 해당하는 1억 3000만 년 전에 살았습니다. 이는 '한반도의 공룡'의 무대인 8000만 년 전보다 무려 5000만 년 이전이죠.

 

해남이크누스(Haenamichnus)

 

- 해남이크누스는 생흔화석에 붙여진 명칭으로 정식 학명이 아닙니다.

 

- '한반도의 공룡'에서 해남이크누스는 아즈다르코 무리의 거대한 익룡으로 복원되었는데, 아즈다르코 무리는 절대 제자리에서 곧장 이륙할 수 없었습니다. 이들이 지상에서 기류를 타기 위해서는 오늘날의 고니와 같이 두 발로 빠르게 질주하는 동작이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친타오사우루스(Tsintaosaurus)

 

- '한반도의 공룡'에서 친타오사우루스는 오로지 두 발로만 걷습니다. 친타오사우루스를 포함한 하드로사우루스 무리는 두 발로도 걸을 수 있었지만, 주로 네 발로 걸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 '한반도의 공룡'에서의 친타오사우루스는 앞다리가 짧은데다, 앞발가락의 형태도 보행에 적합한 모습으로 복원되지 않았습니다.

 

- '한반도의 공룡'에서의 설명과는 달리 친타오사우루스의 볏은 발성과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부경고사우루스(Pukyongosaurus)

 

- 부경고사우루스는 백악기 전기의 하산동 지층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시기는 약 1억 2500만 년 전이거나 9800만 년 전으로 생각됩니다. '한반도의 공룡'의 무대인 8000만 년 전보다 훨씬 이전에 살았던 공룡입니다.

 

테리지노사우루스(Therizinosaurus)


- 테리지노사우루스의 70cm에 달하는 앞발톱은 분명 공격 수단으로서의 효과가 없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반도의 공룡'에서처럼 작은 공룡의 몸을 한번에 꿰뚫는다든지 한 번의 일격으로 공룡의 억센 피부에 예리한 상처를 낼 정도로 강력한 무기는 아니었습니다.

 

- 근연의 베이피아오사우루스(Beipiaosaurus)가 어금니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테리지노사우루스도 어금니를 가지고 있었으며 뺨 구조가 발달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이런 뺨 구조가 트리케라톱스같은 공룡만큼 발달했을지는 의문입니다.

 

벨로키랍토르(Velociraptor)

 

- 벨로키랍토르의 두개골은 주둥이가 길고 좁은 형태입니다만, '한반도의 공룡'의 벨로키랍토르는 주둥이가 길긴 하지만 정면에서 보았을 때 전혀 좁지 않습니다. 정면에서 보이는 벨로키랍토르의 머리는 차라리 영화 '쥬라기 공원'의 벨로키랍토르의 것과 유사합니다.


- '한반도의 공룡'에서 벨로키랍토르의 꼬리 길이가 지나치게 짧은데다 꼬리가 굵습니다.

 

- 벨로키랍토르의 앞발에서 발견된 깃혹 구조를 볼 때, 이들의 앞발에 난 깃털은 '한반도의 공룡'에서처럼 솜털형(Plumaceous)가 아니라 칼깃형(Pennaceous)이었을 것입니다. BBC와 Discovery Channel에서는 이들의 앞발에 난 깃털을 칼깃형으로 복원했습니다.

 

- 벨로키랍토르의 낫 모양의 뒷발톱은 피부를 꿰뚫을 수는 있었지만 피부를 베어 상처내는 데에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벨로키랍토르는 아마도 먹이의 목과 같은 급소 부위를 깊이 꿰뚫어 치명상을 입히는 사냥 방법을 구사했을 것입니다.

 

타르보사우루스(Tarbosaurus)

 

- '한반도의 공룡'에서 타르보사우루스는 13m에 이르는 거대한 수각류로 설명됩니다만 실제 타르보사우루스는 10~12m 정도로 티라노사우루스보다 조금 작거나 거의 같은 크기였습니다.


- 타르보사우루스를 비롯한 티라노사우루스 무리의 공룡은 새끼의 두개골이 '한반도의 공룡'에서처럼 타르보사우루스 성체의 축소판같은 형태가 아니라 갸름하고 긴 형태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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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아틀 | 2008/11/27 21:13 | 고생물의 넋두리 | 트랙백(1) | 핑백(1) | 덧글(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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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 Stella et .. at 2008/12/02 12:02

제목 : 한반도의 공룡 오류 (1) - Tarbosaurus
재방으로 한반도의 공룡 시리즈를 모두 봤습니다. 이미 제법 많은 오류를 많은 분께서 지적하신 것 같습니다. (한반도의 공룡에서 보이는 자잘한 오류 - 코아틀님) 전 기본적으로 시대상의 오류나 기타 설정 상의 오류는 넘어가겠습니다. 되도록 공룡 골격 상의 문제를 지적하고자 합니다. 저 역시 전문가가 아니니 제 생각을 얘기할 뿐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감수를 해주신 허민 교수님께서는 개략적인 부분을 제작진에게 얘기했고, 제작진이 궁금할......more

Linked at ★ Stella et Foss.. at 2008/11/28 09:55

... 개인적으로는 열악한 국내 환경에서 이런 다큐멘터리 영화를 찍었다는 사실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상세한 리뷰는 제 블로그 이웃이신 코아틀님께서 잘 정리해주셨더군요.한반도의 공룡에서 보이는 자잘한 오류P.S.) 그런데 위 기사를 쓴 기자께서 멋지다고 얘기한 익룡의 모습을 보면 정말 이상해보이지 않나요? 뒷다리의 포즈를 보면 무릎을 구부린 사람처럼 보입니다. ... more

Commented by 타카마치 at 2008/11/27 21:41
전 어제알아서 어제 봤는데.. 저야 전문적으로 알지 않아서

그냥 봤는데.. 모르는 사람은 오류같은걸 모르겠더군요;

다만 발자국은 너무 티가 났..[...]
Commented by 코아틀 at 2008/11/28 13:06
일반인이 보고 알만한 오류가 아니었어요 ㅎ_ㅎ;; 사실 어느 다큐멘터리도 고증적으로 완벽한 적은 없었어요.. 한반도의 공룡은 사실상 국산 첫 공룡 다큐인데다 픽션이 가미되다보니 좀 더 오류가 많긴 하지만 ;;
Commented by 두막루 at 2008/11/27 21:56
그러고 보니 마이크로랍토르가... 그랬군요. 일부러 넣기 위해 생존 시기를 고려치 못했거나 안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혹시 보름달님께서도 "공룡구출대작전" 보신적 있으십니까? 나중에 이거 관련해서 대거(?) 포스팅해보려고 하는데... 꼬깔님과 보름달님의 전문적인 답변을 기대합니다~^^
Commented by 코아틀 at 2008/11/28 13:07
물론 봤답니다 ^-^ 사실 그때 방영하는 줄을 모르고 있다가 몇 편 놓치긴 했지만 미크로랍토르가 나오는 편은 확실히 봤어요 ㅎ 글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Commented by 불신론자 at 2008/11/27 22:13
방송했다면...감수한거 아닌가요 ㄷㄷ
Commented by 코아틀 at 2008/11/28 13:10
전문가(허민 교수님)의 자문이 있었겠지만, 기술적 문제 때문에 어느정도 타협했다던가 그런 것이 있지 않았을까요? 이를테면 해남이크누스가 비행할때마다 기류를 타기 위해 질주하는 모습을 구현하는 것보단 제자리에서 그냥 휙하고 날아오르는 것이 만들기에 더 쉬울테니까요 ㅜ_ㅜ
Commented by 두막루 at 2008/11/28 16:20
솔직히 자문위원은 한계가 있습니다. 예컨대 2006년에 방영되었던 사극 "연개소문"도 4인의 전문가 분들께서 자문위원으로 참여하셨지만, 그중 제가 아는 분께서 그 역할에 한계가 있다고 하셨던 적이 있습니다. 결국 "연개소문"은 막장으로 치달았고, 그 전문가 분께서도 중간 이후로는 아예 시청도 안하셨다는 뒷이야기가... ㅡㅜ
Commented by 벨로키의발톱 at 2008/11/27 22:31
3부 메이킹 필름을 보니 한시대에 살았던 공룡은 아니지만 한반도에 이런 공룡들이 살았다라는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하더라구요.. 일종의 픽션이었다고.. 하지만 그래도 다큐인데 어린아이들은 잘못된 지식을 습득할수도 있을것 같네요..^^ 제작진들의 그런 의도를 명확히 밝히는게 더 좋을듯..^^
Commented by 코아틀 at 2008/11/28 13:11
아무래도 재정지원이라던가 여러 면에서 열악한 환경이다보니 정통 고대 생태계 복원 다큐멘터리를 만들수는 없는 노릇이었겠지요. 사실 충분히 이해는 갑니다 ;;
Commented by CG에 대해서 at 2008/11/28 03:25
공룡의 발과 지면의 효과는 CG로는 해결 못합니다.이유는 CG자체가 무게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 사실상 이 부분은 다른 대체품으로 공룡의 무게감을 실제 지면에 표현하고 다음에 합성을 해야 이질감이 낮아지죠 .

쥬라기 공원 1편을 보면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공원에 티라노가 등장하는데 티라노가 뒷다리를 밟을때마다 지면이 패이는 걸 볼 수 있죠.이건 CG가 아니라 티라노 사우르스의 실제 크기를 조금 줄인 로봇으로 촬영 했기에 가능하였죠.

그리고 누워 있는 트리케라톱스를 보면 꼬마가 껴안는데 이때도 CG가 아니라 로봇이라서 이질감이 없는거죠 .

이러한 로봇은 제작비에 엄청난 부분을 차지 했다고 봐야 합니다.

반대로 한반도의 공룡은 쥬라기 공원에 비해 제작비가 적었고 모형을 제작할 생각을 못 하였을 수도 있습니다.
Commented by 코아틀 at 2008/11/28 12:59
BBC에서는 제작진들이 공룡 발을 본뜬 모형을 들고 타이밍에 맞게 직접 땅에 찍으면서 발자국 표현을 했다고 하죠.

제작진들의 자금 사정과 로케이션 촬영 때문에 힘들었던 점을 생각하기에 이해는 충분히 갑니다. 하지만 분명 오류이긴 하기에 지적했을 뿐이에요 ;;
Commented by 패닉 at 2008/11/28 08:54
3부 메이킹에서 오류에 대한 설명되어 지는 부분이 있죠. 바로 시기적으로 다르지만 일부러 한반도에 이러이러한 공룡들이 살았다는걸 보여주기 위해 하나의 시대에 같이 존재하겠금 만들었다는 픽션과 팩트의 중간적인 팩션으로 일부러 의도해서 기획하고 제작했다라고.. 그리고 일반 극영화가 아닌 다큐라는걸 가만해야겠지요. 한국의 대작 영화의 1/10도 안되는 제작비인 16억가지고 만들었다더군요. 저정도 그래픽에 헐리웃이나 BBC에서 제작했다면 과연 16억가지고 됐을까요? 절대 저런 화면 못만듭니다.
Commented by 코아틀 at 2008/11/28 12:47
음.. 한반도의 공룡보다 제작비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BBC의 다큐든 디스커버리의 다큐든 어느 다큐멘터리에서도 고증적인 문제에서 오류가 발생합니다. 실제로 외산 다큐멘터리에서도 다른 지역에 살던 동물을 같은 장면에 넣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걸 가지고 이러쿵저러쿵 깔 생각은 없어요... 다만 지적할 부분은 지적해서 알고 넘어가면 좋겠지요.
Commented by 패닉 at 2008/11/28 08:59
또한 헐리웃 대작 영화인 쥬라기 공원 자체 오류가 있죠. 공룡이 번성했던 백악기가 아닌 쥬라기라는 영제부터가 오류...하지만 팩트도 중요하지만....흥미를 위한 어느정도의 픽션의 가미는 피할 수 없는 요소.
Commented by 코아틀 at 2008/11/28 12:53
최대한 그런 뉘앙스가 안 풍기게 글을 썼다고 생각했는데, 한반도의 공룡을 왜 이렇게밖에 못 만들었냐는 얘긴 절대 아니에요.

하지만 시대의 면에서 픽션을 가미한것은 의도한 바가 있기 때문이라고 넘어갈 수 있지만 복원된 공룡의 디자인이 고증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은 얼마든지 고칠 수 있는 부분이기에 아쉽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벨로키랍토르의 꼬리길이는 몸통 길이의 두 배 이상인데, 한반도의 공룡에서는 두 배가 안되는 짧은 길이이고 그래서 좀 어색한 느낌을 주죠..
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8/11/28 10:03
꼬깔님 이글루 통해 들어왔습니다.
해남이크누스 오류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빵꾸가 많았다니!!! (미크랍토르하고 부경고사우르스 연대 차이에서 OTL)
Commented by 코아틀 at 2008/11/29 12:23
그나마 연대차이는 3부에서 밝혔다니까 다행일지도 모르겠지만, 1,2부 시청률이랑 3부 시청률은 거의 1% 차이가 났으니... 모르고 넘어가는 사람들도 많을거같아요 ;;
Commented by 적당새 at 2008/11/28 18:30
우엉... 그냥 한반도의 공룡 다큐만 봤다면 보통 저런 오류들을 몰랐겠군요.. "저희가 지금 이런 영상을 보내고 있긴 하지만 사실 요건 좀 오류입니다 - EBS"라고 자막을 내보내진 않았을테니..

하긴 보통은 몰라도 문제가 없는건가.. =ㅅ=;;;;
Commented by 코아틀 at 2008/11/29 12:39
그.. 그래도 제대로 알아두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ㅠ
Commented by 꼬깔 at 2008/11/30 09:39
보름달님께서 CG나 시대적 착오와 관련한 지적이 저 글의 전부인 것처럼 이해하는 분이 계신데요. 내용을 읽어보면 그렇지 않네요. 또한, 한반도의 공룡이 수준이 떨어진다는 뉘앙스도 아닙니다. 지극히 건전한 지적입니다. 재방으로 1, 2부를 봤고, 오늘 3부를 보면 저도 포스팅 할 생각입니다만, 그래픽의 문제보다는 공룡 복원의 문제 - 당연히 쥐라기 공원이나 BBC의 WWD에서도 나타난 문제 - 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심각했던 것은 친타오사우루스 - 이 부분은 결코 허민 박사님의 고증이 없었다고 단언하고 싶습니다. - 와 테리지노사우루스 등은 눈에 띕니다. 그리고 나중에 써보겠지만, 타르보사우루스와 벨로키랍토르의 앞다리 모습은 가능하지 않은 모습입니다. 그리고 해남이크누스와 관련한 것은 완전 엉터리인걸요.

아마도 허민 박사님의 감수 참여에 분명히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마 그렇게 PD의 의도대로 진행되었을 것이고요. 의도와 열정에는 박수를 보냅니다. 그러나 사소한 오류, 특히, 학술적인 부분의 오류가 있다면 지적도 받아야 하겠지요.
Commented by 코아틀 at 2008/11/30 23:51
꼬깔님 ㅠ_ㅠ
Commented by 꼬깔 at 2008/12/02 12:07
우선 타르보사우루스와 관련한 것 하나 트랙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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